서대구 KTX역 내년 첫 삽 뜬다

입력 2016-12-14 18:20

대구시는 지역의 새 관문이 될 서대구KTX역(조감도) 건설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서대구KTX역을 고속철도(KTX·SRT)와 대구권 광역철도 통합역사 역할을 하면서 대구 서부지역 교통 중심거점이 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기본설계에 대한 최종협의를 마쳤다.

일반적으로 도시철도를 제외하고 고속철도 등 일반철도는 기본설계 단계부터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관여하지만 서대구KTX역의 경우 대구 서·남부지역 발전거점이 될 수 있도록 시가 직접 기본설계를 실시했다.

철로 위에 역을 만드는 ‘선상역사’ 방식으로 폭 117m, 길이 48m, 높이 20m 규모의 3층 역사를 지을 계획이다. 선상역사는 철로 변 양측으로 접근이 쉬워 역 건설에 따른 주변개발 효과가 크다.

건설 사업비는 573억원(국비 142억원, 시비 431억원)으로 정했으며 대구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의미를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시의 시조인 독수리가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서대구KTX역 건설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0년 개통할 방침이다.

서대구KTX역이 개통되면 서·남부 지역 산업단지의 열악한 교통 환경 개선으로 주민 148만명, 기업인, 근로자들이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혼잡한 동대구역과 역할을 분담하게 돼 동대구역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서대구KTX역 주변 역세권 개발로 지역균형발전, 도시 경쟁력 강화, 인근 공단지역 활성화가 가능해진다”며 “교통 중심지로서 산업·금융·업무지역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