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t급 국산 잠수함 ‘장보고-Ⅲ’ 3번함이 건조된다. 방위사업청은 14일 “울산 현대중공업 특수선본관에서 장보고-Ⅲ 3번함 건조회의를 개최하고 추진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장보고-Ⅲ 3번함의 건조 기간은 85개월이고 투입 예산은 6300억원이다.
장보고-Ⅲ는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되는 중형 잠수함으로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209급(1200t급) 잠수함을 대체하게 된다. 군은 2020년부터 장보고-Ⅲ 9척을 단계별로 전력화한다.
장보고-Ⅲ는 길이 83.5m, 폭 9.6m, 승조원 50명으로 최대 항속거리는 1만8500㎞에 달한다. 이 잠수함은 고성능 연료전지를 이용한 공기불요추진체계(AIP·Air-Independent Propulsion)가 장착돼 수중에서 최대 3주 이상 작전할 수 있다. 또 기존 209급과 214급(1800t급) 잠수함보다 더 깊이 잠수할 수 있다. 특히 장보고-Ⅲ는 선체 중앙에 수직발사관 6기를 탑재해 사거리 1500㎞에 달하는 함대지 순항미사일 ‘천룡’이나 사거리 500㎞ 이상의 현무 2-B 탄도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전 상공에서 북한 평양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 이상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이 우리 기술로 개발된다. 방사청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2018년부터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국내 연구개발에 들어가 2031년까지 총 200여발을 생산할 계획이다. 예산은 8100억원이 투입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3000t급 잠수함 ‘장보고-Ⅲ’ 건조
입력 2016-12-14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