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 업그레이드 진행

입력 2016-12-14 18:48
나긋한 목소리의 집안 비서가 조금 더 똑똑해졌다. “회사까지 얼마나 걸려?”라는 다급한 물음에는 “40분 걸립니다”라는 차분한 답변이 돌아온다. 궁금한 게 생기면 “위키에서 찾아줘”라고 말하면 그만이다. 곁에는 항상 대기 모드의 ‘누구’가 있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T맵의 교통정보를 활용해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과 도착 시간을 알 수 있다. 회사나 학교, 유치원 등 최대 5곳의 목적지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했을 때 걸리는 시간을 묻는 건 내년 초쯤 가능해진다.

누구를 통해 FM라디오도 들을 수 있다. YTN, MBC 등 7개 채널이 제공되며 “다음” “이전” 등의 명령어로 채널을 바꿀 수도 있다. 이외에도 누구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위키백과에서 제공하는 30만개 표제어에 대한 답변이나 동화, 동요 등 어린이 콘텐츠도 제공한다.

기존에 있던 날씨, 배달 등 기능도 고도화됐다. 현재 날씨나 초미세먼지 등 자세한 정보를 누구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지정된 메뉴만 가능했던 피자, 치킨 배달도 메뉴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