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 첫 단독 콘서트 갈까… ‘덕구’ 만날까…

입력 2016-12-15 21:18
강찬 '은혜 감사' 찬양 콘서트
연극 '빈 방 있습니까'
서울모테트합창단 22일 정기 연주회
차디찬 겨울바람 가운데서도 꺼지지 않는 촛불들이 전국 곳곳에서 수백여 차례의 문화공연과 함께 대한민국을 밝히고 있다. 그만큼 문화는 시대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메시지로 연결시켜주는 힘이 있다. 12월, 세상 그 무엇보다 강렬한 메시지인 예수 부활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 무대를 준비하는 이들이 올해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찬양사역자 강찬은 올해 성탄절을 앞두고 데뷔 15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의 이름은 ‘은혜 감사’. 강찬은 1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뜻 깊은 콘서트를 위해 40여명의 콰이어, 수십 명의 백댄서와 스태프들이 은혜와 감동을 위한 땀방울을 흘리며 공연준비에 한창”이라며 “한 편의 영화같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교회가 침체기를 딛고 일어서려면 기독교 문화가 살아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누군가에게 필요한 말씀들이 찬양을 통해 마음에 새겨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콘서트는 17일과 18일 오후6시 서울 서대문구 은현아트센터 그레이스홀에서 진행된다.

1981년 초연된 후 36년 동안 수만 명의 관객들을 만나며 성탄절의 대표적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연극 ‘빈 방 있습니까’는 올해도 어김없이 무대에 오른다. 이 연극은 연출가 최종률 교수가 1980년 성탄절 무렵 신문에 실린 ‘월리의 성탄절’이라는 칼럼을 토대로 연출한 작품이다. 주인공 ‘덕구’역으로 무대에 섰던 배우 박재련씨가 36년째 같은 역을 맡고 있다. 세월의 흐름 따라 ‘덕구’역의 배우는 20대의 청년에서 50대의 중년이 됐지만 여전히 무대 위에선 고등학생 ‘덕구’로 관객들을 만난다. 하얀 눈을 닮은 ‘덕구’의 순수한 마음과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전할 연극 ‘빈 방 있습니까’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지난 8일 시작돼 오는 27일까지 공연된다.

1989년 창단 후 27년간 꾸준한 활동을 펼쳐온 서울모테트합창단(지휘 박치용)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04회 정기연주회 ‘다함께 부르는 메시아’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다함께 부르는 메시아’는 관객들이 메시아 악보를 갖고 파트별로 구분된 좌석에서 합창단과 함께 노래하며 무대를 꾸미는 새로운 방식의 합창 공연이다. 공연엔 소프라노 오은경, 알토 정수연, 테너 최상호, 바리톤 성승욱, 서울모테트챔버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