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진정한 스타가 되려면

입력 2016-12-14 17:43
일구 대상을 받은 삼성 이승엽 선수. 뉴시스

불혹의 이승엽은 지난 12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6 휘슬러 코리아 일구상 시상식에서 현역으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받았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올 시즌 한·일 통산 600홈런을 치며 노력과 성실함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줬고, 모든 프로야구 선수의 본보기가 되는 모범적인 관리를 선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야구팬들이 그를 두고 국민타자라고 부르는 것은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이승엽은 1995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 다른 선수들의 모범이 됐다. 스캔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최근 일부 야구선수들이 불법 도박, 음주운전, 성 추문 등으로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사생활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지난 2일엔 음주운전을 하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달아났다. 실력이 뛰어나면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코 스타는 될 수 없다.

김태현 스포츠레저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