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설국을 보는 건 좋지만 ‘강원도까지 가야만 하는 걸까’ ‘가는 길도 멀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아닐까’ 걱정부터 앞선다. 이제 그런 걱정은 잊어버리자. 흰 눈을, 은빛 설원이 펼쳐진 스키장을 서울에서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무료 셔틀버스로, 교통정체 없는 전철로도 손쉽게 갈 수 있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스키장이다. 북미 스타일의 이국적인 풍광과 최첨단 시설 등으로 국내 최고 수준으로 손꼽힌다. 특히 우리나라 스키장 중 최초로 선보인 시간제 리프트권인 ‘미타임패스’를 비롯해 ‘슬로프 정원제’ ‘렌탈 이원화 시스템’은 곤지암리조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다. 이러한 첨단 시스템으로 여유롭고 쾌적한 스키를 즐길 수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스키어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키장으로 변모했다.
지난 9월 경기도 성남·판교에서 여주를 잇는 경강선 전철이 개통됨에 따라 곤지암리조트는 이제 전철로도 분당에서 20분, 서울 강남에서 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운전의 피로는 물론 고속도로 정체를 고려하지 않아도 언제나 빠르고 쉽게 스키장을 찾을 수 있게 된 것. ‘시간이 금’인 스키어들에게 당일스키, 야간스키의 최적지로 부상했다. 경강선은 수도권통합요금제(기본요금 1250원) 적용으로 알뜰하게 스키여행을 떠나기에도 제격이다.
수도권 곳곳 총 13개 노선 56개 정류장의 ‘수도권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해도 편리하다. 무료셔틀버스는 서울·분당·일산·안양·수원·인천노선과 곤지암 전철역 순환 셔틀버스 노선으로 확대 운영돼 더 편리해졌다. 개인 차량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쉽게 스키장에 갈 수 있다.
자가용 이용자도 편리하다. 지난달 성남∼곤지암 초월 간 고속화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더 가까워졌다. 경기도 서·남부권인 군포·안양·평촌에서도 고속화도로를 통해 50분이면 닿을 수 있고, 수도권 어디에서나 1시간대에 도착하게 된다. 주차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00억여원을 투자해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4층 규모의 최신 실내 스마트 주차타워도 문을 열었다.
접근성뿐 아니라 규모와 설질(雪質)면에서도 우수해 이런 점들을 세심하게 따져보는 ‘강남스키어’ 등 스키마니아에 인기다. 수도권 최대인 40만3927㎡(약 12만3000평) 규모의 슬로프 면적에 최대 154m, 평균 100m 이상인 9개 면의 광폭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정상에서 베이스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6.8㎞, 최장 1.8㎞의 슬로프로 스키어들에게 남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 초속 5m의 속도로 시간당 1만5000명의 스키어를 정상까지 이동시키는 초고속 리프트와 함께 올 시즌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무선 원격 제설 시스템을 신규 도입했다. 슬로프 면적 대비 최대 규모인 120여기의 최신 제설기로 겨울시즌 내내 최상의 설질을 유지한다.
더 가까워진 만큼 당일 및 야간스키를 즐기기에 최적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야간스키를 위해 22억원을 들여 국내 스키장 중 최대 조도를 자랑하는 차세대 플라스마 조명이 도입됐다. 최근 프로야구장 등에 적용될 만큼 자연광에 가장 가깝고 뛰어난 조도를 자랑하는 1000여대의 플라스마 조명이 스키장의 밤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힌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곤지암리조트만의 미타임패스 리프트권도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주중(일∼목)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야간스키를 이용하는 스키어들에게 더욱 알뜰하게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심야 미타임패스’ 우대혜택이 제공된다. 신한카드로 온라인 예매하면 주중 최대 35%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대학생·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국내 스키장 중 유일하게 ‘패트롤 세이프티 타워’ 시스템을 구축해 13m 높이의 컨트롤타워와 슬로프별 패트롤타워에서 24시간 슬로프 안전을 책임진다. 또 주요 구간에 3.5m 높이의 ‘고층 안전펜스’를 설치했다.
가족단위의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은 국내 스키장 중 처음으로 국제스키연맹(FIS)이 주도하는 글로벌 캠페인 ‘어린이를 설원으로’ 인증을 취득했다. 한국 최초 동계올림픽 스키 국가대표선수였던 최문성이 곤지암스키학교장을 맡아 아이들에게 수준높은 강습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겨울방학에는 부모가 스키장까지 동행하지 않아도 안전하고 재미있게 스키를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셔틀버스 강습 프로그램인 ‘곤지암 어린이 스키교실’을 운영한다. 아울러 ‘어린이 스키대회’ ‘곤지암 어린이 스키교실’, ‘어린이 사랑 스키캠프’도 진행한다.
겨울 스포츠와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겨울 축제의 장도 꾸며진다. 프리미엄 스파 ‘스파라스파’에서 즐기는 겨울 전용 노천스파 프로그램과 라그로타, 미라시아 등 곤지암리조트의 대표 레스토랑에서 실속있게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애프터 스키 & 다이닝’이 기다린다. 크리스마스와 송년파티, 스키장 전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퍼포먼스 등도 이어진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