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낙후돼 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충남 천안시 제2일반산업단지가 2022년까지 디스플레이와 자동차부품, 웰빙식품, 2차전지(전기배터리) 등 신성장 업종 ‘허브’로 탈바꿈한다.
천안시는 동남구 차암동 제2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16년 혁신산업단지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총 예산 389억원을 투입, 대대적인 재생 및 혁신작업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재생사업은 5년에 걸쳐 3단계로 추진된다. 우선 내년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1단계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진입도로 확장과 주차장을 확보하고 가로수 정비, 공원시설 개선 등 정비작업에 들어간다.
이어 2단계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혁신지원센터를 건립하고 2021년부터 2022년까지 3단계 사업에서는 어린이집 확충, 산업재해예방설치사업을 통한 근로자 지원기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혁신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주변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의 기업연구소, 공동연구소 유치 및 유망벤처기업 관련 지원기관의 입지, 연구와 지원 기능을 집중하는 허브기능을 확보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단순 제조업 중심에서 연구기능과 제조기능을 연계한 복합산업단지로 전환키로 했다. 2022년 사업이 완료되면 2014년 대비 생산액은 38% 증가한 2조8000억원, 고용인원은 32% 증가한 6000명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2산업단지는 1992년 준공된 천안시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단지로 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주변 인적자원이 풍부하여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산업단지이다.
하지만 업종 분포가 산재되고 입주기업 대다수가 소기업이며 출·퇴근 시 극심한 차량정체, 단지 내 도로폭 협소 및 불법주차로 화물운송에 어려움을 겪어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에 문제점이 노출돼왔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혁신 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우선 내년 예산에 3억3000만원을 설계비로 계상해놓고 있다”며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재생·혁신산업단지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천안 제2산단 ‘신성장 허브’로 거듭난다
입력 2016-12-13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