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 본래 이자를 받고 자금을 융통해 주는 걸 의미했다. 일정기간을 정하고, 거래 상대방이 미래의 원금 상환과 이자 납부를 한다는 걸 신용해 자금을 이전하는 것이다. 이런 금융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금융상품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돼왔다. 가장 기본적인 은행의 예금과 대출에서 보험, 신용카드, 주식, 파생상품 등까지.
금융산업은 최근 들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맞고 있다. 그 한 가운데 핀테크(fintech)가 있다.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는 핀테크는 IT를 기반으로 한다. 네트워크를 타고, 사이버공간에서 거래를 하며, 사이버머니 혹은 디지털머니로 불리는 가상의 화폐를 교환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우리 금융회사들도 핀테크에 주목하고 있다. 발 빠르게 핀테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융합과 혁신에 뛰어들고 있다.
은행권은 스마트폰 간편결제나 간편송금서비스, 비대면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도입 중이다. 보험업계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 등에 핀테크를 활용하고 있다. 빅데이터로 맞춤형 상품 설계·서비스가 가능하다. 카드업계는 모바일 앱카드 출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결제 플랫폼 확대 등에 주력하고 있다.
글=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커지는 핀테크 시대… 금융상품도 융합·혁신 잰걸음
입력 2016-12-15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