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美 금리 경계령에도 외국인 “사자”

입력 2016-12-13 18:17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13일 코스피지수가 2030선을 넘어섰다. 지난 10월 25일 이후 50일 만이다.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가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 강도는 달랐다.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1038억원, 817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외국인은 1090억원을 사들였다. 이 중 금융업 분야에 440억원이 몰렸다. 시가총액 선두 삼성전자도 0.80% 상승하며 이틀째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췄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8.74포인트 오른 2035.9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8.01포인트 상승해 611.09까지 발돋움했다. 나흘째 1% 넘는 상승세다. 국민연금이 최근 투자지침을 바꾸면서 중소형주에 돈이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1.20원 떨어져 달러당 1167.00원을 기록했다.

이날도 정치테마주는 요동쳤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유승민 의원에게 신당 창당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되는 체시스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유 의원의 지역구 대구에 있다는 이유로 ‘유승민 테마주’로 불리는 두올산업도 9.18% 뛰었다.

금융 당국은 정치테마주를 잡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검찰과 한국거래소 합동으로 ‘시장질서 확립 태스크포스(TF)’를 이번 주 안에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TF에는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를 막기 위한 ‘사이버 루머 합동점검반’도 포함될 예정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