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코웨이 등 공기청정기 표시 모두 엉터리

입력 2016-12-13 18:13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등이 판매하는 공기청정기에 부착된 미세먼지 센서가 ‘엉터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만∼5만원대 저가 센서를 사용해 소비자에게 부정확한 공기질 정보를 제공했다. 그러나 환경 당국은 결함 시정(리콜) 명령을 내리거나 허위 과장 광고로 처벌하지 않을 방침이다.

환경부는 가정용 공기질 측정기(홈케어)와 공기청정기 공기질 측정 센서를 조사해 13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정확도 문제가 불거지자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 제품은홈케어의 경우 SKT의 에어큐브, 케이웨더의 에어가드케이, 비트파인더의 어웨어 등 3종 9개 제품이다. 공기청정기는 삼성전자 블루스카이, LG전자 퓨리케어, 코웨이 아이오케어, 샤오미 미에어2 등 4종 8개 제품이다.

미세먼지(PM10)는 오차율이 51∼90%에 달했다. 벤젠, 톨루엔 등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을 측정해준다는 제품은 톨루엔 농도 0㎍/㎥인 가스를 주입했는데 1000㎍/㎥으로 표시되는 등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17개 제품이 다 엉터리”라고 말했다.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