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안도현(55·사진)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다시 붓을 잡겠다고 밝혔다. 절필 선언 3년5개월 만이다. 13일 문단에 따르면 안 시인은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 9일 트위터에 “자랑스러운 국민이 박근혜를 이겼다. 박근혜의 직무는 정지되었다. 이제 나는 시를 쓰고 또 쓸 것”이라고 썼다.
안 시인은 2013년 7월 “박근혜가 대통령인 나라에서는 시를 단 한 편도 쓰지 않고 발표하지 않겠다. 맹세한다. 나 같은 시인 하나 시 안 써도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다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박 대통령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같은 해 6월 기소된 데 대한 항의 표시였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안도현 시인 “다시 시 쓰겠다”
입력 2016-12-13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