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초혼연령 30대 첫 진입… 30대 경단녀 35% 육아때문

입력 2016-12-13 18:19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처음으로 30세를 넘어섰다. 30대 경력단절 여성 3명 중 1명은 육아가 원인이었다.

13일 통계청의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0세로 1년 전에 비해 0.2세 증가했다. 10년 전 27.7세이던 여성 초혼 연령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전체 여성 중 가임여성(15∼49세) 비율도 처음으로 50% 밑으로 내려갔다. 올해 여성 인구는 2555만2000명이며 이 중 가임여성은 1265만5000명(49.5%)이었다. 또 결혼 적령기에 해당하는 20∼39세 여성 100명당 남성은 110.6명이었다. 결혼이 늦어지고, 가임여성 비율은 줄고 있어 저출산 현상은 개선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경력단절 여성은 지난해 190만6000명으로 경력단절 사유는 결혼, 육아, 임신·출산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전체 경력단절 여성의 절반을 차지하는 30대 경단녀의 가장 큰 이유는 육아(34.8%)였다. 전체적으로도 임신·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지만 결혼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감소하는 경향이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8만7372명이었고, 남성 육아휴직자는 4874명에 불과했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