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탄핵 등 정치적 혼란에도 예정대로 배치”

입력 2016-12-13 20:55

빈센트 브룩스(사진) 한미연합사령관은 13일 “(미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억제와 유사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포함한 다양한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브룩스 사령관에게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다양한 동맹 현안들이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미 행정부의 전환기간에도 한·미동맹의 연속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제임스 매티스 미 신임 국방부 장관 지명자가 북핵·미사일 위협과 한·미동맹 현안에 대해 우선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또 “매티스 장관 취임 후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긴밀한 협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한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야권은 사드배치 계획을 차기 정부로 넘기라고 촉구하고 있고, 중국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 대담 후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사드 배치는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 양국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