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신청한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가 심사를 앞두고 막판 ‘재개장’ 의지를 다졌다. 롯데는 5년간 2조3000억원 투자를 약속했고 SK네트웍스는 최신원 회장이 직접 입찰 준비 상황을 챙겼다.
롯데면세점은 13일 “월드타워점을 관광과 문화 상생의 3대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약 2조3000억을 투자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강남권 관광 인프라 구축, 중소 협력업체 지원 등에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5년간 방한 외국인 17%에 이르는 약 17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5년간 연간산업 포함 3만4000여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및 7조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효과와 함께 국내 관광수입 5% 정도인 약 7조6000억원의 외화 획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이 들어서는 롯데월드타워에 관광문화 콘텐츠를 접목할 계획이다. 330㎡ 규모 한국전통문화관을 개설해 지역 관광명소·맛집 소개, 지역 특산물 전시·판매에 나선다. 2020년까지 1500억원 규모 사회공헌 예산을 편성해 취약계층 자립센터지원 등 사회공헌도 실천한다. 매장면적 25%인 3080㎡에는 중소·중견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고 200여개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워커힐면세점 재개장을 노리는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이 직접 워커힐 면세본부를 들러 구성원 격려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지난 12일 “전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온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50억원을 투자해 면세 운영 시스템을 개발했고 통합 테스트를 완료했다. SK네트웍스 측은 “이번 시스템을 통해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면 바로 브랜드 상품 입점을 통해 1∼2개월 내 특허 상실 전 수준의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롯데 “월드타워점 5년간 2조3000억 투자”
입력 2016-12-13 18:30 수정 2016-12-13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