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올리려면 통신·전기료 납부자료 제출을

입력 2016-12-14 00:09
신용등급은 ‘금융 계급’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의 신용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신용도가 가장 좋은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있다. 신용등급은 대출 한도·금리 결정, 카드 발급, 신용거래 개설 등에서 참고지표로 활용된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신용등급 올리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우선 신용등급을 올리고 싶다면 통신·공공요금(전기·수도·도시가스)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한 정보를 신용조회 회사에 제출하면 된다.

대출금 연체는 신용등급에 가장 나쁘다. 10만원 이상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조회 회사로 연체 정보가 전달돼 신용등급이 떨어지게 된다. 현금서비스(단기 카드대출)를 일정 기간,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하면 부채 증가로 잡혀 신용 평점이 떨어진다.

연체한 대출금을 갚아도 신용등급이 곧바로 올라가지 않는다. 다만 추가 연체 없이 금융 거래를 하면 신용등급은 서서히 회복된다. 신용카드를 연체 없이 사용한 기간이 길수록 신용 평점은 높아진다. 대출금을 연체 없이 성실히 상환했다는 정보도 긍정적 요소로 반영된다.

또 신용등급을 조회한다고 해서 등급이 떨어지지 않는다. 소득이나 재산이 많아도 금융 거래 이력이 없으면 신용등급이 낮을 수 있다. 신용카드를 몇 개 가졌는지와 신용등급은 무관하다.

신용등급이 은행 대출이나 대출금리 결정 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금융회사들은 신용등급뿐만 아니라 개인의 거래 기여도, 직장, 소득 등을 고려한다.

한편 각 개인의 신용등급은 신용조회 회사 사이트에서 4개월에 한 번씩(연간 총 세 번)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추가로 조회를 하면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