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학과 의료기기의 발전은 눈부시다. 그런데 의학이 발달하는 만큼 환자는 점점 줄어야 하는데 오히려 환자와 난치성 질병은 늘고 의료비도 해마다 폭증한다. 국민건강을 담당하는 정부 관계자들을 머리 아프게 만드는 난제다.
미국에선 이런 문제를 다룬 ‘맥거번 리포트’가 나왔다. 전 세계 270여 명의 석학들로 구성된 조사단이 만 2년의 연구 끝에 5000장에 달하는 리포트를 발표한 것이다.
결론은 “음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10대 질병 중 치명적인 6가지(심장병 암 뇌졸중 당뇨병 간경화증 동맥경화증)는 그 원인이 식생활에 있다고 발표했다. 6가지 모두가 만성퇴행성 질환들로, 해결책은 소식과 채식을 기본으로 하는 채식주의 식단을 이상적인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소식과 채식 자연식 중심의 식생활은 우리 몸에 독소가 쌓이지 않게 하고 소화효소의 낭비를 줄이고 대사효소를 극대화하여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이미 질병이 발병한 상태라도 체내의 자정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자생적인 치유능력을 높여준다.
질병의 종류는 수도 없이 많다. 흔한 감기로부터 알츠하이머, 근육무력증 등의 희귀병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도 없는 질병과 병명이 있지만 질병의 원인은 독소라고 집약한다.
일찍이 한의학에서는 병의 원인을 외인과 내인(병의 원인이 인체내부에 있다는 것)로 나누고 다시 음식상 노권상 칠정상으로 분류했다.
맥거번 리포트에서 말하는 음식으로부터 발생하는 독 외에도, 한의학은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하는 독(칠정상), 과로에 의해 발생하는 독(노권상)으로 구분하여 그러한 독소들이 인체에 들어와 다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돼 염증유발 물질을 뿜어내는 것을 모든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체내로 유입된 독소들이 모두 배출되면 병이 없다. 허나 현대인은 과식, 가공식품, 미세먼지, 활성산소, 과다한 스트레스, 밤늦도록 활동하는 습관 등에 의해 독소의 유입은 엄청 많아졌다. 반면 배출통로인 대변, 소변, 땀, 호흡 등의 상황이 안 좋아지기 쉬운 여건에서 살고 있다.
현대인은 하루 종일 땀을 한 방울도 안 흘리는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는데다가 더욱이 대소변의 배출도 시원치 않은 경우가 많아져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맛을 위주로 발달하는 음식문화는 조미료, 방부제, 향료, 색소 등 첨가물들을 체내 독소로 쌓이게 하면서 혈전을 유발하여 성인병 유발요인이 되고 있다.
한쪽으로 체내 노폐물과 독소를 빼고 혈액을 맑게 하여 대사기능을 높여 주고, 한쪽으로는 위의 축소를 도모해 소식 체질이 되게 하는 것이 해독 치료의 핵심이다. 이와 함께 점차적으로 지방과 노폐물을 제거하기 때문에 피로, 어깨결림, 변비, 피부의 트러블 등이 사라져가며 부수적으로 요요현상이 없는 다이어트도 되어간다. 또한 허기나 식탐이 사라지고 심장병, 지방간, 고지혈증, 당뇨, 변비 등 대사증후군 질환이 치료되어 다이어트 후에도 지속적으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인도에서 열정적으로 선교를 하고 있는 한 선교사는 갑자기 피로가 심해져 기도하기가 힘들고 성경을 읽어도 정작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생리도 원활치 않고 변비 기운도 생겼고. 체중도 늘어나 짜증이 나다보니 후원자들과 트러블이 생겨 결국 사역을 포기하고 입국해 내원한 경우였다.
식사로 늘 현지에서 빵, 피자, 햄버거, 콜라 등을 사서 먹었다고 했다. 먹기도 편하고 맛도 있으니 별 생각 없이 자주 섭취했다고 한다. 일단 자연식 위주로 음식을 바꾸고 대소변 통로를 열어주는 등 해독을 통해 청혈치료에 힘썼다.
한 달쯤 지나니 얼굴에 혈색이 돌고 성경이 이제 머리에 들어온다고 좋아했다. 기도생활은 어떠냐는 질문에 요즘은 길을 다니면서도 계속 기도를 한다고 웃었다. 3개월 뒤 생기를 찾은 이 선교사는 미국 캔자스시티 기도의 집에 찾아 다시 새로운 사역을 준비해야겠다며 출발했다.
내가 먹는 음식이 내 몸이 된다. 병이 걸리는 음식을 즐겨 먹으면서 몸만 건강하기를 바랄 수 없다. 병을 부르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해독을 해 줌으로 아예 체질을 바꿔야 한다.
[신경락한의원 조병준 원장의 해독 이야기] ⑦ 먹는 음식이 곧 몸… 식습관 바꿔라
입력 2016-12-15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