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 작업이 이달 말 마무리된다.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 대우조선은 완전자본잠식과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13일 대우조선 채권단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오는 23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수출입은행의 영구채 매입과 관련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연내 대우조선이 발행한 1조원 규모의 30년 만기 영구채를 사들일 방침이다. 영구채는 원금을 갚지 않고 계속해서 이자만 지급하는 채권으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된다. 대우조선은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산업은행으로부터 출자전환을 받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7000%에 달했던 대우조선에 대한 자본 확충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대우조선은 대주주인 산업은행 지분 일부를 소각하고 소액주주 지분은 10대 1로 감자(자본금을 일정 비율로 줄이는 것)했다. 여기에 산은과 수은의 2조8000억원 규모 자본 확충까지 마치면 현재 1조2000억원 적자 상태인 대우조선의 자기자본은 1조6000억원까지 늘고 부채비율은 900%대로 떨어진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다시 닻 올린 대우조선
입력 2016-12-13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