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기부에 관심을 갖는다. 각종 언론매체들도 주위의 소외이웃을 위한 시민들의 나눔을 적극 호소한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도 국내 위기가정 아동 지원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익명의 기부자가 30만원 상당의 동전이 담긴 돼지 저금통을 굿네이버스에 전달했다. 이 기부자는 국내 위기가정 아동을 지원하는 굿네이버스 캠페인을 보고 해당 아동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남겼다. 굿네이버스는 기부자의 요청에 따라 이를 아동의 치료비로 사용했다.
지난달엔 또 다른 익명의 기부자가 국내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후원했다. 이 기부자 역시 “평소 굿네이버스가 전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동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했다”며 “꼭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는 말을 남겼다. 이렇게 기부된 시민들의 후원금은 학대와 빈곤 등 열악한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위기가정 아동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굿네이버스는 또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 어려운 이웃들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이웃의 겨울’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측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국 1만1400여 가구가 판잣집이나 비닐하우스에 거주한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은 겨울이 되면 추위와 화재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웃의 겨울 캠페인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난방비 및 방한용품, 화재예방을 위한 소화기 등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에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 이 캠페인을 펼쳐 100개 시설과 384가구에 총 4억4700여만원의 난방비 등을 지원했다. 네이버와 다음 등 온라인 검색포털 사이트에서 ‘이웃의 겨울’을 검색하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일시 후원도 가능하다.
노희경 기자
◇참여문의: 굿네이버스(gni.kr·02-6717-4000)
동전 모으고… 1억 큰돈도… 위기 가정 어린이 돕는 ‘좋은 이웃’
입력 2016-12-13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