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7곳 성과연봉제 도입 의결

입력 2016-12-12 21:27 수정 2016-12-13 00:44
시중은행 7곳이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사측의 일방 통보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서 실제 도입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우리·신한·KB국민·NH농협·KEB하나·SC제일·씨티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은 12일 이사회를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기습 의결했다. 한날한시 민간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 의결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들은 다만 노조의 반발을 의식해 성과연봉제 도입 시기 등 구체안은 노사가 결정해야 한다며 최종 결정을 미뤘다.

실제 노사 협상 타결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금융노조는 이날 긴급 지부 대표자 회의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농협은행 국민은행 노조는 성과제 의결에 대한 반발로 행장실을 점거하는 등 개별 노조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오늘 이사회 의결을 무조건 강행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홍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