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에 살고 흥에 죽는 ‘스튜디오 노래방’

입력 2016-12-13 18:33
‘골든 탬버린’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CJ E&M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심형탁 최유정 유세윤 조권. CJ E&M 제공

프로그램 홈페이지 하단에는 이런 슬로건이 적혀 있다. ‘먹방 쿡방 집방의 시대는 가고 이젠 노래방이다! 흥에 살고 흥에 죽는 스타와 그의 친구들이 함께하는 지상 최대의 흥 대결이 시작된다!’

Mnet에서 만든 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골든 탬버린’. 15일 오후 9시40분에 첫 방송되는 ‘골든 탬버린’은 노래방을 스튜디오로 가져온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국인의 신명과 흥(興)이 담긴 무대로 안방에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것인데, 출연진이나 제작진 면면을 보면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해 보인다.

‘골든 탬버린’은 4명의 탬버린 군단, 이른바 ‘T4’로 명명된 고정 출연진을 상대로 국내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도전장을 던지는 얼개를 띠고 있다. T4와 도전팀은 매주 이색 무대 대결을 펼친다. T4 멤버는 개그맨 유세윤, 배우 심형탁, 가수 조권, 그룹 아이오아이 멤버 최유정 등이다.

첫 회 게스트는 그룹 지오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들은 ‘어머님께’(1999)를 발표할 당시 입은 촌스러운 무대의상을 입고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한다. 유세윤은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CJ E&M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첫 회가 나올 것 같다”며 “배우들이 회식자리에서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드라마 ‘도깨비’ 출연자들도 게스트로 나와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형탁은 “너무 긴장해 첫 녹화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자 조권은 배우 이정현 김혜수를 꼽았고, 최유정은 아이돌과 ‘흥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최유정은 “(녹화할 때) 심형탁 선배님과 조권 선배님이 정말 많이 나를 챙겨주셨다. 선배님들의 배려에 감동을 받아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골든 탬버린’ 연출은 ‘댄싱 9’ 등을 만든 김신영 PD와 ‘슈퍼스타K’ 시즌 1∼3를 통해 방송가에 오디션 열풍을 일으켰던 김용범 PD가 맡는다. 김신영 PD는 T4에 대해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만 잘 노는 게 아니다. 흥을 표출할 수 있는 라인업을 꾸리면서 연령대와 직업군을 다양하게 하려고 했는데 최상의 조합이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용범 PD는 “Mnet이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고 있다”면서 “많은 고민 끝에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상윤 책임 프로듀서(CP)는 “요즘 흥이 나는 일이 별로 없는데 음악으로 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골든 탬버린’은 같은 시간 tvN에서도 방영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