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동·경북북동, 최고 30㎝ 폭설

입력 2016-12-12 18:25
13일 밤부터 14일까지 강원영동과 경북북동 지역을 중심으로 30㎝ 이상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주말까지 이어진다. 기상청은 “중국 북동지방에서 찬 공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이 내려와 우리나라 동해상을 통과하면서 눈구름대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 눈구름대가 태백산맥과 만나면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예보했다.

14일 강원영동과 경북북동 산간, 경북북부 동해안에 10∼20㎝의 눈이 내리겠으며 적설량이 많은 곳은 30㎝ 넘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영서와 경북남부 동해안에도 1∼5㎝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영하의 기온으로 인해 도로의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울 수 있으니 교통안전도 주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14일 일본 남쪽해상에서 한반도로 형성된 지상 기압골이 강화될 경우 이 눈구름이 태백산맥을 넘어 경기동부 지역까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15일부터 16일까지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지는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라서해안과 제주도에도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도 14일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4일부터 17일까지 상층 기압골 후면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급격히 낮아져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 기상청은 17일 낮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해 추위가 차차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밤부터 모든 해상의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다. 동해안에는 15일까지 너울성 물결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