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공에서 발사해도 평양의 핵심 지휘부를 타격할 수 있는 ‘타우러스(KEPD-350K·붉은 점선 안)’ 공대지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첫 인도분이 최근 국내에 들어왔다고 공군이 12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지난 10월 독일을 떠난 타우러스 미사일 40여발은 지난 5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이튿날인 6일 대구 K2 기지로 옮겨져 현재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미사일은 다음 주 중 전력화 행사를 거쳐 이달 안에 실전 배치가 이뤄진다.
군 당국은 2013년 타우러스 미사일 170발을 구입해 내년까지 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번에 들어온 40여발은 첫 인도분이다. 여기에 더해 군 당국은 지난 10월 타우러스 미사일 90발을 추가 도입키로 했다. 지난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더욱 고조됐다고 판단해서다. 타우러스 미사일의 사거리는 500㎞에 달해 휴전선 이남에서 발사해도 북한 전역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의 감시·정찰전력 증파도 요청했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에 보고한 ‘국방현안’ 자료에서 “미국에 긴급 감시정찰(ISR) 전력 추가 운용과 미국 감시전력 증원을 협조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김정은 거처 타격 가능 ‘타우러스’ 들어왔다
입력 2016-12-13 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