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국,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에 선정… “첼로의 다양한 매력을 전달하고 싶어요”

입력 2016-12-12 18:46

첼리스트 문태국(22·사진)이 금호아트홀의 2017년 상주음악가로 선정됐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제도는 젊고 재능 있는 연주자를 선정해 깊이 있는 음악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한다. 그동안 피아니스트 김다솔·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조진주가 거쳐 갔다. 문태국은 내년 1월 12일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총 5차례 금호아트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문태국은 12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첼로의 다양한 매력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클래식계에서 빅3 악기 가운데 피아노와 바이올린에서는 젊은 스타 연주자가 꾸준히 배출되고 있지만 첼로는 지휘자로 전향한 장한나 이후 그다지 눈에 띄는 이가 없었다. 문태국은 2014년 20세에 헝가리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을 졸업하고 독일 유학을 앞둔 그는 최근 미국 야노스 슈타커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차세대 첼리스트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20세기 3대 첼로 거장 가운데 한 명인 야노스 슈타커(1924∼2013)를 기리는 이 상은 올해 제정됐으며 30세 미만의 전도유망한 첼리스트를 지원한다. 문태국은 제1회 수상자로 선정돼 장학금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와 미국 연주를 지원받게 됐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