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년 물 걱정 던다… 172억 투입 상수원 조성

입력 2016-12-12 18:44
제주도가 급수 취약지역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지하수 추가 개발과 상수도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제주도는 내년에 사업비 172억원을 투입,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에 지하수 32개공·3만2000t의 상수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유입인구와 관광객 증가, 대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제주지역 수돗물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여름철 일부 지역에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늘어나는 인구에 대비한 상수도 인프라 구축 및 수질 안전성 확보, 맞춤형 상수도 서비스 질 극대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올해 제주시 아라동과 서귀포시 안덕면 지역 10여 곳에 신규 지하수 17공을 개발, 하루 1만5500t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과 구좌읍, 안덕면 서광리 일원에는 9개의 신규 지하수 19공을 구축했다.

도는 또 수압이 낮아 물 공급에 불편을 겪었던 한림·대정읍 등 7개 읍면 15개 마을을 대상으로 77억원을 들여 배수관·급수관 확장과 관로 정비사업 등을 진행했다.

내년에는 사업비 60억원을 투입, 남원·안덕 등 9개 읍면 10여개 마을을 대상으로 22㎞ 관경확장 및 관로정비 사업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한림읍·한경면·구좌읍·성산읍을 대상으로 178억원을 들여 상수도 비용 절감을 위한 유수율 제고사업도 추진한다.

도는 만성적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가파도에도 내년까지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담수화 시설용량을 150t에서 300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점점 물 수요가 많아지고 상수원 오염 가능성도 높아지는 만큼 청정 제주 수자원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