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치 수입 늘어… 국산 눈속임 경계령

입력 2016-12-12 18:29
올해 배추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급증하면서 수입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배추김치 원산지 표시 단속 결과 1322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입산 배추김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된 업소가 1156개였고, 양념류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것은 마늘 86곳, 당근 34곳, 양파 26곳, 고춧가루 20곳 순이었다. 예전에는 단순히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둔갑시켰지만 최근에는 포대를 바꿔치기하거나 중국산과 국내산을 혼합해 눈으로 식별하기 어렵게 한 뒤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는 방식으로 지능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김치 수입 물량이 늘어 이 같은 위반 사례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김치 수입 물량은 10월까지 203만2000t으로 지난해보다 11.2% 증가했다. 반면 국내산 배추 소매가격은 1년 전에 비해 68.4%나 뛰었다. 이에 농식품부 산하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배추김치를 상시 단속 품목으로 지정해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