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에서는 12일부터 1200원짜리 ‘착한 택시’가 달리기 시작했다. 대구에서 교통약자들을 위한 ‘수요응답형택시 시범사업’이 처음 시행된 것이다.
운행되는 택시는 4대로 달성4번 시내버스 운행지역인 현풍면(자모리, 오산리, 지리, 대리 등)과 구지면(화산리, 수리, 징리, 오설리, 도동리 등) 16개 마을의 주민 1740명(899가구)이 이용 대상이다. 그동안 주민들은 달성4번 시내버스 운행시간 간격이 1시간 30분 정도(하루 6회 운행)여서 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해당 주민들은 1시간 전에 택시기사에게 전화로 예약을 한 후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택시 1회 운행요금은 탑승인원에 관계없이 시내버스 현금요금 기준(현행 1200원)이다. 운행요금의 차액은 전액 달성군에서 지원한다.
달성4번 시내버스는 대구시가 버스노선을 조정하는 이달 안에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택시는 각 마을에서 면사무소, 현풍시장, 현풍시외버스터미널을 오고갈 수 있다. 택시가 이 지역 대중교통이 되는 셈이다. 달성군은 앞서 수요응답형택시를 운행할 개인택시 기사 4명을 뽑았다. 기사들은 현풍면(2명)과 구지면(2명)에 사는 주민들이기도 하다.
달성군의 수요응답형택시 시범사업은 지난해 7월 대구시 시내버스준공영제 혁신과제로 선정됐다. 대중교통 취약지역 대형버스 운행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지역주민에게 보다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액 시비(1억4600만원)로 추진됐다.
달성군과 대구시는 1년간 주민의 호응도 등 시범사업의 결과를 분석해 사업의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따뜻한 행정-대구 달성군] 1200원 짜리 ‘착한 택시’ 운영, 운행요금 차액 모두 郡서 지원
입력 2016-12-12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