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요 8:11)
“‘No one, sir’ she said. ‘Then neither do I condemn you’ Jesus declared. ‘Go now and leave your life of sin’.”(John 8:11)
널리 알려진 영화 ‘밀양’의 원작은 이청준의 소설 ‘벌레 이야기’입니다.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지, 어떤 것이 용서가 아닌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코 푼 종이 버리듯, 우리가 용서를 얼마나 쉽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아프게 돌아보게 합니다.
고발하던 이들이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 여인은 “아무도 없다”고 대답합니다. 여인의 대답 속에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고발하는 자가 없는데도 주님 앞에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여인에게 주님은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말씀합니다. 가서 마음대로 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용서는 결코 쉬운 용서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사람에게 잘못된 행실을 고칠 유예기간을 주신 것이었습니다.
<한희철 부천 성지감리교회 목사>
오늘의 QT (2016.12.13)
입력 2016-12-12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