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 인사들 관심과 정성이 정겹고 그리운 고향 살립니다”

입력 2016-12-12 18:43 수정 2016-12-12 21:34
농어촌 지역은 젊은이들이 공부하고 돈 벌러 빠져나가면서 인구가 줄고 활력을 잃어가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고향은 출향(出鄕) 인사들에게는 정겹고 그리운 곳이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출향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 활력 되찾기에 나서고 있다.

경남 산청군은 출향인사들을 대상으로 향토장학회 1인 1구좌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에 지난 10월 기준 1004명이 가입해 매월 1만원가량을 기부하고 있다. 출향 대학생들은 후배를 멘토링하고 고향 봉사활동에도 참여한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5∼10월 전국 51개 지자체가 고향희망심기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총 2744회의 고향방문·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4만6000여명의 출향인사가 이 사업에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자부는 이 가운데 산청군 등 우수 지자체 10곳을 선정해 이날 지역발전위원회와 함께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강원도 철원군은 풍작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명물 오대쌀 팔아주기 운동을 통해 출향인사들에게 500t의 쌀을 판매했다. 전북 고창군은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고 애용하는 350명 규모의 출향인사 홍보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도 릴레이 고향기부를 통해 지역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돕고 있다. 경북 문경군은 출향인사와 지역주민이 어려운 이웃의 집수리에 참여했다. 강원도 양양군은 고향 전통시장 장보기 사업을, 전남 광양시는 고향 뿌리알기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행자부는 특별교부세(20억원)와 내년도 신규 예산(7억원) 등을 통해 고향희망심기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