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신임 총리에 젠틸로니 외무장관

입력 2016-12-12 00:06

헌법 개정 국민투표 부결 이후 공석이던 이탈리아 총리에 파올로 젠틸로니(62·사진) 외무장관이 지명됐다.

AFP통신 등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최근 개헌 투표 부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마테오 렌치 전 총리 후임으로 젠틸로니를 확정했다고 11일(현지시간)보도했다.

언론인 출신인 젠틸로니는 집권당인 민주당(PD) 소속으로 2014년 10월 31일부터 외무장관 직을 수행해 왔다. 렌치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젠틸로니는 민주당 주도의 연립여당과 함께 최대한 신속하게 내각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새 내각은 상원과 하원의 신임을 거쳐 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새 내각 앞에는 은행 위기 타개와 선거법 개정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개헌투표 부결을 성공시키며 부상한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북부동맹 등 반(反)유럽연합(EU)파의 득세도 장애물이다.

차기 총선은 2018년 2월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오성운동과 북부동맹,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조기 총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