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찾기 위해 정치권과 네티즌이 이례적으로 공조에 나섰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후 사라진 우 전 수석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정조사 출석요구서를 아예 수령하지 않으면 출석하지 않아도 처벌할 수 없다는 규정을 우 전 수석이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국민의 공분이 거세졌다는 분석이다.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현상금 200만원을 내걸고 우병우 일당을 현상수배한다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자 정 전 의원은 10일 “우병우 은신처 제보하시는 분들 감사! 곧 잡을 것 같다”며 현상금 액수를 1000만원으로 올렸다.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국정조사특위 위원장도 8일 한 방송에 출연해 “우병우 소재지를 찾아내는 누리꾼이 있다면 사비로 100만원의 포상금을 드리겠다”며 현상수배에 동참했다. 11일 현재까지 총 1100만원이 우 전 수석 현상금으로 내걸린 셈이다.
현상금이 내걸린 이후 인터넷에서는 “우 전 수석과 마주쳤다”는 목격담이 속속 올라오는가 하면 우 전 수석의 차량 번호를 지목하는 네티즌도 등장했다. 하지만 네티즌이 지목한 차량 번호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잠적한 우병우 공개 수배 확산… 현상수배 금액 1100만원 모여
입력 2016-12-11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