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어김없이 울려 퍼지던 캐롤 듣기가 어려운 요즘이다. 세상이 어수선해도 크리스마스 하루만이라도 즐겁게 보내고 싶은 이들을 겨냥해 유통가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아도 즐겁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알뜰 프로모션을 살펴본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식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트리를 만들던 기억은 어른이 되서도 따뜻한 추억으로 남는다. 마당이 없는 집이라면 거실 창가나 책상, 식탁 위에 소품을 장식해보자. 롯데마트는 오는 25일까지 ‘크리스마스용품 균일가전’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리본세트 미니별 등을 2000원에, 산타모자·루돌프 헤어밴드 등을 3000원에, 장식 촛대와 컬러·우드 글자 등을 5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이색트리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컬러 블록을 쌓아 만드는 우드 트리(1만1120원)도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14일까지 트리와 트리 장식품을 함께 담은 ‘올인원 기획트리(3종/종류별)’를 1만 9900원에 판매한다. H&M홈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제품 3개를 2개 가격에 제안하고 있다. 산타 사슴 등 크리스마스 장식이 그려진 플레이트·컵, 붉은색 테이블클로스와 티타올·냅킨, 유럽 감성을 담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용 오너먼트 등이 준비돼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가족들과 함께 만찬을 즐길 계획이라면 아워홈의 ‘크리스마스 홈 파티 기획전’을 이용해보자. 공식 온라인 쇼핑몰 ‘아워홈몰’에서 25일까지 홈파티용 가정간편식(HMR) 세트 5종을 최대 47% 할인된 2만8500원 균일가에 선보인다. 다져 만든 숯불 함박스테이크·오리지널 바비큐폭립·통살돈까스·새우철판볶음밥 세트부터 콩비지찌개·푹고은 도가니탕·시래기 된장찌개·소고기장조림 세트 등이 준비돼 있다. 배송비도 무료다.
크리스마스 파티 분위기를 한껏 북돋워줄 그릇도 저렴한 가격에 나와 있다. 모던하우스는 ‘WOW조이월드’ 크리스마스 도자기 접시 4개 세트를 9900원, 크리스마스 머그잔 4개 세트를 5900원에 각각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파티의 ‘감초’는 뭐니뭐니해도 크리스마스 케이크다. 그래선지 이맘때면 호텔과 대형마트에 있는 빵집, 전문 베이커리는 물론 아이스크림 전문점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앞다퉈 내놓는다. ‘해피산타와 함께하는 패밀리마스’를 주제로 30여종의 케이크를 선보인 파리바게뜨는 ‘해피앱’을 통해 주문·결제하고 매장에서 찾아가는 ‘해피오더’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30%까지 할인해준다. 18일까지 예약주문하고 22∼25일 지정한 매장에서 찾으면 된다. 엔제리너스커피는 20일까지 사전 예약 주문하면 ‘크리스마스 세트’를 약 40% 할인해준다. 케이크와 소이 캔들 1개·아메리카노 1잔 또는 케이크와 사슴 머그 1개·아메리카노 1잔으로 구성돼 있다. 케이크 수령은 23∼25일에 가능하다. 홈플러스도 14일까지 몽블랑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신한·KB국민·삼성 카드로 사전 예약 구입하면 20% 할인해준다. 15∼25일까지 예약 접수한 매장에서 찾아가면 된다. 종합 온라인쇼핑몰 AK몰은 25일까지 라롬드뺑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앤픽(&PICK)’서비스로 주문하면 20% 깎아준다. 앤픽서비스는 AK몰에서 상품구입 후 AK플라자 점포에서 수령하는 O2O서비스다.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선물이다. 특히 머리맡에 양말을 걸어두고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릴 아이들을 위한 선물 준비는 필수다. 옥션은 25일까지 ‘우리아이 취향저격 X-MAS 선물’ 프로모션을 열고 ‘다이노코어 로봇시리즈’ 등 인기 장난감과 아동용 완구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X-마스 원데이 스페셜 딜’ 코너에서는 인기 장난감을 하루에 한 가지씩 선정해 특가에 판매한다. 장난감 구매 후 응모자에 한해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다이슨 청소기(5명)’, 2등 ‘에버랜드 자유이용권(1인2매, 10명)’, 3등 ‘빕스 샐러드바 이용권(1인2매, 30명)’ 등을 선물한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서는 22일부터 25일까지 A관 6층 행사장에서 아동 대형행사 ‘키즈홀리데이 기프트 대전’을 마련한다. 아이들의 패션의류부터 방한소품, 완구를 최대 60%까지 할인판매한다.
자녀들에게 더욱 특별한 기억을 안겨주고 싶다면 아빠 엄마가 산타로 분장해보자. 오픈마켓 11번가 에서는 산타모자, 수염, 상하의, 선물보따리, 장갑 허리띠 등 아빠를 위한 산타복장을 3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산타모자와 원피스, 망토 벨트 등 엄마를 위한 산타복장은 2만9400원이다. 가족들이 다 함께 산타로 변신할 수 있는 산타모자, 루돌프 머리띠, 산타 안경 등 소품은 900∼4200원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시국 어수선해도 “해피 크리스마스”
입력 2016-12-13 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