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고령화… 2020년부터 경제부담 본격화”

입력 2016-12-11 19:08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1963년까지 출산율 고공행진 속에 태어난 이들을 말한다. 지난해부터 만 60세 정년으로 은퇴연령인구에 편입되고 있고, 2020년부터는 만 65세로 고령층으로 진입하기 시작한다. 2020년부터 이들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에 따른 경제 부담이 본격화될 것이란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한은 조사국 강태헌 조사역은 11일 공개된 ‘주요 선진국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및 고령화에 따른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대비 수준은 자산 등을 고려할 때 열악한 상황”이라며 “노후 대비가 충분하다는 베이비붐 세대는 6.1%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핵심근로인구(25∼49세) 비중에서 급격히 이탈하며 1인당 노동생산성과 GDP 성장률이 줄어들고, 연금지출 증가 등으로 인한 재정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고령층의 가처분소득이 전체 평균의 절반(51.1%)에 불과하고,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48.8%)도 여타 국가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라며 “고령 친화적 경제 산업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