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총 759만명 참가… 靑 앞 100m 행진
입력 2016-12-12 04:04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촛불집회 시즌1’은 막을 내렸다. 10월 말부터 7주간 시민들은 주말마다 광화문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권력의 퇴진을 요구했다. 마침내 탄핵안 가결로 민주주의의 희망을 만들었다.
1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10월 29일부터 지난 10일 7차 촛불집회까지 전국 기준 총 759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왔다. 지난 3일에는 232만명(서울 170만명, 지역 62만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만명으로 시작한 촛불집회는 전국 기준 30만명(2차), 106만명(3차), 95만명(4차), 190만명(5차), 232만명(6차)으로 점차 몸집을 불려나갔다.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인 지난 10일에도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집회에 참가했다.
매 주말 100만여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지만 충돌은 거의 없었다. 지난달 12일 3차 촛불집회에서 경찰 해산명령에 불응한 시민 23명이 경찰에 연행된 게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로는 연행·부상자가 0명이라는 경이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촛불은 청와대 턱 밑까지 가서 타올랐다. 1·2차 촛불집회 당시 시위대는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가로막혔다. 법원은 지난달 12일 3차 촛불집회에서 내자동로터리까지 시민들의 행진을 허용했다. 4차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청와대 앞 400m), 5차 청운효자동주민센터(청와대 앞 200m)까지 시위대는 청와대에 점차 다가갔다. 그러다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에서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