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에서 10일(현지시간)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8명이 숨지고 166명이 다쳤다고 현지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이스탄불 베식타스 축구경기장 인근에서 테러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중 30명은 경찰관이고 용의자 13명은 현재 체포돼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테러는 베식타스와 부르사스포르 축구팀 경기가 끝나고 발생했다.
첫 번째 테러는 폭탄을 탑재한 차량이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 버스를 들이받아 일어났다. 45초 지나 경기장 맞은편 마카 공원에서도 폭탄이 터졌다. 터키 당국은 최근 연이어 일어난 테러와의 유사성을 확인하고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노동자당(PKK)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찰과 시민 다수를 의도적으로 노린 공격이라면서 “모든 가치를 뭉개는 테러의 더러운 얼굴을 다시 한 번 목격했다”고 규탄했다.
한편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기독교 소수파인 콥트교 본부 교회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5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테러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터키 축구장 연쇄테러… 폭탄차량, 경찰버스 향해 돌진
입력 2016-12-11 19:00 수정 2016-12-12 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