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신경 손상 유전병 환자의 뇌신경망 지도 구축

입력 2016-12-11 21:36
이화여대 의대 이향운 교수와 성균관대 의대 최병옥 교수 연구팀은 샤르코마리투스병(CMT) 환자들의 유전자형별 뇌 미세 구조 변화를 나타낸 신경망 지도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CMT는 유전적 이상으로 말초 신경병 및 근육 마비가 진행되는 병이다. 팔다리 기형이나 근육 위축, 보행 장애가 발생하며 인구 2500명당 1명꼴로 발병한다.

연구팀은 일부 환자의 뇌 MRI 영상에서 운동신경 회로가 통과하는 백질부의 이상이 확실히 동반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대부분 환자의 대뇌 및 소뇌에서 백질변성 소견이 보인 것이다. 백질부는 척추동물의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섬유가 모여 있는 부분이다.

연구팀은 “만성 말초신경질환의 발병 메커니즘 연구와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적용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는 신경과학연보(Annals of Neurology) 지난달 18일자에 게재됐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