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7년 만에 7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 웨스트브룩, 조던과 어깨 나란히

입력 2016-12-11 18:36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9일(현지시간) 열린 2016-2017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케츠와의 경기에서 앨리웁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AP뉴시스

러셀 웨스트브룩(28·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 미국프로농구(NBA)에서 27년 만에 7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한 경기서 두 자릿수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기록) 기록을 써내며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웨스트브룩은 조던을 넘어 10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까지 노린다.

웨스트브룩은 9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리그 휴스턴 로케츠와의 경기에서 27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지난달 26일 덴버 너겟츠와의 경기부터 7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이다. 7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은 1989년 조던 이후 27년 만에 나온 타이 기록으로 NBA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다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접전 끝에 99대 102로 져 6연승이 깨졌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올 시즌 ‘원맨팀’으로 통한다. 웨스트브룩이 득점뿐 아니라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홀로 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무려 12차례나 트리블 더블을 기록했다. 웨스트브룩의 기록 도전은 계속된다. 다음 목표는 윌트 체임벌린이 68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시절 세웠던 9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역대 1위)이다.

웨스트브룩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셀틱스전을 시작으로 14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15일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 차례로 나선다. 트리플 더블을 추가할 때마다 NBA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셈이다.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