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주님을 기다리는 계절에 하나님의 넓은 사랑과 은혜로 살아 왔음을 감사드립니다. 그럼에도 원망과 불평이 있었고 교만과 절망이 교차했습니다.
지난 한 주는 너무 복잡했고 뒤숭숭 했습니다. 국민들의 촛불 함성이 결국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가 의결토록 했습니다. 헌정사상 두 번째의 부끄러운 역사가 됐습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이 시대의 아픔을 위로해 주시고 교회가 사명을 바르게 감당하지 못했음을 회개하게 하옵소서. 교회와 성도가 많음을 자랑했지만 어둠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등불을 준비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의 위기를 주님이 주신 양심의 불빛으로 삼아 고뇌 속에 견디는 법을 배우게 하옵소서. 정의와 자유, 평화의 길을 걷게 하려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에게 정직과 지혜, 인내를 허락하시어 국가가 흔들림 없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경하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한 주를 여는 기도] 12월 셋째 주
입력 2016-12-11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