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미국과 중국, 일본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밀리 혼 대변인은 9일 한국 언론의 논평 요청에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책임감 있게 행동한 것에 주목한다”며 “한국과 미국은 변함없는 동맹이자 친구, 파트너다. 북한 문제와 역내 이슈, 정책의 일관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을 갖고 “한국이 빨리 안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중·한 관계도 좋게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을 언급하며 “양국을 위해 많은 일을 했고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한반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은 반대한다”고 뜻을 분명히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며 “한·일 간 협력을 지속하는 것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탄핵안 가결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상황을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동아시아 안보에 주는 영향은 현재로선 없다”고 못 박았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韓, 민주주의 원칙따라 책임있게 행동”
입력 2016-12-10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