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7 회수 위해 美서 사용 제한할 듯”

입력 2016-12-09 18:39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11일 단종된 ‘갤럭시 노트7’ 회수 작업에 고삐를 당길 방침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와 뉴질랜드, 호주에 이어 미국에서도 다음 주부터 노트7 이용이 제한될 전망이다.

9일 IT 전문매체 더버지 등 외신은 미국 이동통신사 US셀룰러의 공지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이르면 15일쯤 미국에서 판매 중인 노트7을 회수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트7의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휴대전화 충전을 막을 예정이다.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노트7을 더 이상 충전할 수 없다. 버라이즌, AT&T 등 미국의 다른 통신업체 가입자들의 휴대전화까지 사용이 금지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노트7의 배터리 충전을 60%로 제한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한 데 이어 국가별로 노트7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12일부터 노트7에 대한 배터리 충전과 블루투스 사용이 제한되는 업데이트가 실시될 예정이다. 15일부터는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에서 문자와 전화통화를 제한하는 이동통신사 네트워크 차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에 출시된 노트7에 대한 회수 방안은 국가별 상황이 다르고 현지 통신사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부분이 있어 진행 과정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9일 기준 우리나라의 노트7 회수율은 75%다. 미국은 90%에 달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