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위 관리가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할 수 있고, 또 이를 미사일에 장착할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필요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이 관리는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 분야 고위 관리는 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핵탄두 장착 기술을 이미 확보한 북한이 현재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얻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 공격 능력을 갖추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도발적 행동도 우려되지만 우리는 이런 모든 가능성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하원 청문회에서 윌리엄 고트니 당시 북부군사령관도 “북한이 ICBM을 미국까지 보낼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ICBM은 발사 후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 우주공간을 비행하다 목표지점에 가까워지면 다시 대기권 내로 진입해 목표를 타격한다. 재진입 때 7000도 안팎의 고열과 충격을 견뎌낼 소재를 개발하는 일이 아주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현재 30기의 ICBM을 우주공간에서 파괴할 방어망을 확보했으며 내년까지 파괴 규모를 44기로 늘릴 계획이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美 국방 고위 관리 “北, 핵탄두 장착 기술 이미 확보했다”
입력 2016-12-09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