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타의 해외 이적설 2題] 프리미어리거 기성용, 중국 진출설 모락모락

입력 2016-12-09 17:30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자원인 기성용(27·스완지시티)의 중국 진출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기성용 본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계속 활약하겠다”는 뜻을 보였지만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될 경우 사정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

영국 언론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포스트’는 9일(한국시간) “기성용이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과 허베이 종지로부터 거액의 입단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와 허베이는 과거 EPL의 첼시 및 맨체스터 시티를 맡기도 한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과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을 각각 영입해 다음 시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성용의 연봉이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헐크(상하이 상강),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산둥 루넝) 등과 비슷한 수준인 200억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성용의 부친인 기영옥 광주 FC 단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국 클럽들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성용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성용 본인이 중국리그 이적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하지만 소속팀의 성적 여하에 따라 그의 결심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스완지시티는 지난 10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을 경질하고 미국 출신인 밥 브래들리 감독을 영입했다. 성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스완지시티는 올 시즌 2승3무0패(승점 9)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스완지시티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들을 보강해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다. 선수단에 큰 변화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성용의 이적설이 불거진 듯하다.

만일 스완지시티가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되면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 1부 리그 팀으로 이적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1부 리그 팀의 러브콜을 받지 못한다면 중국 진출을 모색할 수도 있다.

브래들리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뛰던 기성용은 지난달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발가락 골절상을 입고 재활 중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