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이 9일 실시된다. 결과는 오후 5시쯤 나올 전망이다. 가결과 부결 어느 쪽이든 한국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혼돈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국회는 8일 박 대통령 탄핵안을 본회의에 보고하면서 표결을 위한 준비절차를 마쳤다. 야(野) 3당은 새누리당 비주류의 요구를 거부하고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의혹’을 탄핵안에 포함시켰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모두 탄핵안 부결 시 소속 의원 총사퇴를 당론으로 채택하며 배수진을 쳤다.
정치권은 표 단속에 사활을 걸었다. 야3당과 새누리당 비주류가 연합한 탄핵 찬성 세력은 찬성표 확보에 주력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는 내부 단속에 나서며 탄핵 부결에 총력을 기울였다. 계파에 따라 탄핵 찬성표 추정치가 190∼250표로 크게 엇갈렸다. 찬성 210∼230표가 나와 탄핵 가결선 200표를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9일 일반인의 국회 경내 출입을 한시적으로 제한키로 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9일 탄핵 표결… 朴 대통령 ‘운명의 날’
입력 2016-12-08 17:51 수정 2016-12-08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