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경제발전의 구심점이 될 에너지밸리 전용산업단지가 오는 12일 첫 삽을 뜬다.
광주시는 “한국전력 본사와 가까운 남구 본촌동 일원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착공한다”고 8일 밝혔다. 본촌동은 2014년 12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도시)에 입주한 한전과 광주 도심이 이어지는 길목이다.
첨단산단은 1단계 48만5000㎡의 국가산단과 2단계 120만㎡의 지방산단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1428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산단은 2019년 완공되고 2978억원이 들어가는 지방산단은 내년 4월 착공, 2021년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총 4406억원의 사업비로 LS산전과 효성, 세방산업 등 그동안 광주시·전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40여개 기업과 국내 유수 연구기관들의 새로운 둥지를 만드는 것이다.
첨단산단에는 세계 3대 전기분야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분원, 광주바이오에너지 연구·개발(R&D) 센터가 입주해 에너지밸리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이 지자체에 분원을 설립하는 것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광주가 처음이다. 전기연구원 광주본원에는 전력변환연구동 등이 건립돼 전력변환·송배전 분야 연구개발과 사업화 지원업무 등을 맡는다.
에너지밸리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국내외 에너지기업 250여개사를 한전 인근 반경 10㎞에 유치해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일자리가 대거 창출되는 에너지산업 특화구역을 조성하는 것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한전과 광주를 잇는 곳에 들어설 첨단산단은 광주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보금자리로 국내 산업지도를 바꾸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에너지 전용산단 첫 삽
입력 2016-12-08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