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당대표 재선출, 부르카 금지 촉구…지지율 관리

입력 2016-12-08 00:02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6일(현지시간) 서부 에센에서 기독민주당(CDU) 대표로 재선에 성공한 뒤 꽃다발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기독민주당(CDU)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다시 선출되면서 총리 4선 연임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6일(현지시간) 메르켈이 서부 에센에서 열린 전대에서 대의원 지지율 89.5%를 기록해 대표로 뽑혔다고 보도했다. 2014년 전대에서 얻은 지지율 96.7%에 비해선 다소 낮은 결과다.

메르켈은 연설에서 난민과 이민자에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자신의 난민 포용책을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일자 지지율 관리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르켈은 대규모 난민 유입으로 일어난 혼란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과 같은 상황은 반복될 수도, 돼서도,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일에 온 난민 90만명이 모두 정착할 수는 없다”며 일부를 돌려보낸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슬람 여성의 복장 ‘부르카’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메르켈은 “우리 법은 이슬람 법체계인 샤리아나 가정과 부족 내에 존재하는 규칙보다 상위에 있다”며 “얼굴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는 부적절하다. 우리나라의 화합과 소통에 맞지 않아 가능한 범위에서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준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