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근로자는 폭증하는 추세지만 청년 인구 일자리는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일자리 고령화 현상이 심화한 것이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년 기준 일자리 행정통계를 보면 2014년과 비교해 2015년 일자리 수는 40대 6만4000개, 50대 9만6000개, 60세 이상 22만1000개가 증가했다. 반면 19세 이하, 20대, 30대 일자리 수는 모두 합쳐 5000개 증가에 불과했다. 20대 일자리가 3만8000개 늘기는 했지만 30대 일자리가 2만5000개 감소한 영향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30대 인구 자체가 전년보다 8만3000명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층 일자리가 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내 일자리는 총 2319만5000개로 2014년보다 48만6000개 늘었다.
엔지니어로 불리는 산업기술인력도 연령대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2016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기술인력 가운데 50세 이상 비중은 2013년 13.3%에서 지난해 14.7%로 상승했지만 40세 미만 비중은 같은 기간 61.1%에서 51.8%로 급감했다.
세종=유성열 기자
40대 이상 일자리수는 폭증, 청년은 미미한 증가에 그쳐
입력 2016-12-07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