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페이지 스피라낵은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86만명을 거느린 ‘미녀 골퍼’로 유명하다. 그런 그녀가 악성 댓글에 눈물을 흘렸다. 스피라낵은 지난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했다. 2라운드까지 7오버파 79타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공동 101위에 그쳤다.
스피라낵은 컷 탈락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내가 골프장에서 몸에 딱 붙는 옷을 즐겨 입는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나쁜 사람, 난잡한 사람으로 단정 짓는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골프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마저 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는 본인이 자초한 면이 크다. 사실 스피라낵은 일반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세계 유명 투어 출전권도 없다. 이번 대회도 초청선수로 출전했다.
그런데 SNS 활동은 활발하다.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는 사진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얼굴로 골프를 친다’ ‘실력은 없는데 외모 때문에 출전한다’는 악플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SNS 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실력을 가다듬고 성적을 낸다면 이런 비난은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모규엽 스포츠레저부 차장
[즐감 스포츠] 미녀 골퍼와 악플
입력 2016-12-07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