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남기태(사진) 교수 연구팀이 자연계의 자가치유 능력을 청정에너지 개발에 적용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대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남 교수팀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단백질들의 자가치유 기술을 모방해 태양에너지 수소 변환 소재를 개발했다. 태양에너지를 통한 수소 생산 기술은 석유 등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그동안 소재의 가격이 비싸고 안정성이 떨어져 산업화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광흡수율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한 차세대 소재 ‘유무기 페로브스카이트 물질’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수용액상에서 분해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계에 존재하는 단백질들의 자가치유 현상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유무기 페로브스카이트와 그 전구체를 이온농도가 조절된 수용액에 같이 넣어줘 자가치유 현상을 유도했다”고 연구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에너지 분야 학술지인 ‘네이처 에너지’ 온라인판에 실렸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자연계 자가치유 능력 에너지 개발 적용 첫 성공
입력 2016-12-0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