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71일만에 끝… 노사 운행 정상화 합의

입력 2016-12-07 18:19
성과연봉제 반대를 내걸고 시작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7일 사실상 종료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는 이날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 합의와 올해 임금협약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코레일 측은 “철도 노사가 정상적 노사관계 및 현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노동조합은 열차 운행이 즉시 정상화되도록 하자는 게 주요 합의 내용”이라며 “임금은 정부지침 범위 내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현장설명회 등 내부 논의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 업무에 복귀하고 임금협약은 업무 복귀 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키로 했다. 지난 9월 27일 시작된 파업은 이날까지 72일째를 맞았으며 역대 최장 기간 파업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그동안 노사 양측은 두 차례 집중교섭과 20여회에 걸친 노사 대화를 이어왔지만 입장차가 커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이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노사가 집중 협의해 장기 파업 사태를 끝내기 위한 실마리를 찾았다. 그러나 철도 파업의 이유였던 성과연봉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재파업 여지를 남겨뒀다. 일단 노사 양측은 가처분 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2017년 1월 1일 시행 예정인 성과연봉제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취업규칙 효력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첫 심리는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고 최종 결론은 이달 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 전창훈 사무처장은 “임금협약서나 노사합의서는 도출했지만 성과연봉제 등 보충 교섭은 결렬됐다. 노동쟁의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며 “소송 결과와 코레일 측의 노사합의 준수 여부에 따라 쟁의권을 재발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