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인간 본성엔 사회문제 해결할 자질 있다

입력 2016-12-07 21:04
“인간의 본성에는 인간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자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간에게는 천부적으로 동료 인간과의 유기체적 관계를 맺는 자질이 부여되어 있다.… 인간은 다른 고등 포유동물들과 자손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인류 역사의 초창기부터 어린이의 긴 유아기는 유기체적인 사회 집단을 위한 기초를 창조하였다. 지성과 상상력, 그리고 사회적 갈등의 필연성이 이 집단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증대시켰다.…정치는 역사의 종말까지 양심과 권력이 만나는 지대이며, 인간 생활의 윤리적인 요소와 강제적인 요소가 상호침투되어 잠정적이고 불안정한 타협을 이루는 지대이다.…소수가 다수를 옳다고 믿기 때문이 아니라 다수의 투표가 사회적 힘의 상징이기 때문에, 다수는 상당한 힘을 갖는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23∼24쪽)/라인홀드 니버 지음/남정우 옮김/대한기독교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