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학업성취도 순위 하락

입력 2016-12-06 21:26
우리나라 학생들이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순위가 하락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일 ‘PISA 2015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만 15세 이상(주로 고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PISA를 분석한 내용이다.

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관으로 3년 주기로 시행되며 각국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비교에 쓰인다. 이번 PISA는 72개국 54만명, 국내에선 168개교 5749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의 순위는 평균점수 기준으로 읽기와 수학이 각각 7위로 2012년보다 두 계단 밀렸다. 과학은 네 계단이나 내려앉은 11위다. 읽기의 경우 2012년에는 중국(상하이)·홍콩·싱가포르·일본에 이어 5위였다. 올해는 캐나다,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에 밀렸다. 수학은 2012년에 일본 등에 앞서며 5위였지만 올해는 일본·대만 등에 뒤졌다. 과학은 일본·에스토니아·대만·베트남 등에도 밀렸다.

하위권 비중 증가가 순위·평균점수를 끌어내렸다.

읽기 최상위권(6수준)은 1.6%에서 1.9%로 늘었다. 하지만 하위권(1수준 이하)이 7.6%에서 13.6%로 많아졌다. 과학은 최상위권이 1.1%에서 1.4%로 늘었지만, 하위권에서 6.7%에서 14.4%로 배 이상 많아졌다. 수학은 최상위권이 12.1%에서 6.6%로 반 토막 났다. 하위권도 9.1%에서 15.4%로 늘었다.

평가원 관계자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 시험 방식 변경도 점수가 떨어진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